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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페셜 뮤직페스티벌 화제의 참가자 2인
역경 딛고 일어선 지적장애인 ‘뭉클한 감동’
 서울일보 13-08-05 21:08 | 최종업데이트 13-08-05 21:08    프린트    이메일보내기 | 목록보기 

▲지적장애 진주영∙오종환 각각 화재 사고∙아버지 여윈 슬픔 딛고 참가

 

6일 개막하는 평창스페셜 뮤직페스티벌에 아픔을 극복하고 참가한 지적장애 아티스트들이 있어 화제다.

 

지적장애 피아니스트 진주영군은 화재로 인해 집이 모두 불타는 아픔을 겪었지만 슬기롭게 이겨내 주위에 감동을 주었고, 지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오종환 군은 한달 전 아버지를 여의는 슬픔을 겪고 이번 축제에 참가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화제의 참가자1 - 진주영(발달장애 1급/16세/피아노 전공/남)

 

화마를 이겨낸 소년.피아노 분야 멘티로 참여하는 진주영 군은 불길을 뚫고 자신의 삶을 지켜낸 소년이다.

 

때는 2년전인 2011년 어느날. 여느 때처럼 주영군은 아버지, 동생과 함께 포항에 있는 집(아파트)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새벽 6시쯤 갑자기 아파트에 불이 났다.

 

 아버지가 허리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뜸질기가 밤새도록 켜 있는 바람에 과열이 돼 불이 번졌다.

 

주영군의 보금자리인 13평 아파트는 새카맣게 전소됐다.

 

이 때의 사고로 아버지는 4달간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고, 지금도 팔과 몸에 화상을 입은 흉터가 남아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당시 화기를 마셔 지금도 가래에 새카만 것이 묻어나올 정도라고. 당시 주영군은 무서워 이불을 뒤집어 쓰고 불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불이 화기(불기운)를 막아주어 3명의 가족 중에서 부상 정도가 가장 경미해 곧바로 퇴원했다.

 

어머니는 “주영이가 화마에 적절하게 대응을 해서 다행스럽게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영이의 침착한 대응을 소개했다.

 

★1997년생 포항중학교 특수학급 발달장애 1급

 

당시 다른 지역에 있어 사고를 면한 어머니는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진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가족 모두 생명을 잃을뻔 했던 끔찍했던 사건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주영이가 육체마저 부상을 당했더라면 생각하기도 싫은 아픔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텐데 불행중 다행으로 지혜롭게 잘 피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당시의 사고로 아버지는 일을 못하고 집에서 주영군을 돌보고 있다. 피아노 가게에서 일하시는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형편은 넉넉하지 못하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나라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주영군을 보면 항상 자랑스럽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한 피아노를 칠 때 주영군이 가장 행복해 하기 때문이다.

 

지난 스페셜올림픽 때는 클래식의 밤 행사에서 피아노 독주를 할 정도로 수준급 피아노 실력을 가지고 있다. 2012년에는 전국 장애학생음악 콩쿠르에서 은상도 받았다.

 

어머니는 “처음에 피아노를 배우게 된 것은 치료가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피아노를 칠 때만큼은 집중력을 크게 발휘한다.

 

피아노를 치면서 머리도 좋아지고 어휘력도 늘게 돼서 여러모로 피아노 배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레슨비가 많이 부담스럽지만 주영이가 좋아하는 것이기에 계속 배우게 하고 싶다.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시는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화제의 참가자2 - 오종환(자폐성 장애/바이올린 전공/24세/남)

 

행사 참여를 앞두고 한달 전 아버지를 여의는 불행을 당한 멘티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바이올린 멘티로 참여하는 오종환 군은 아버지가 지난 4월 암 말기 진단 받고 두달 만에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하는 큰 슬픔을 겪었다.

 

종환군의 아버지는 평소 검진을 받는 등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갑작스러운 암말기 판정에 가족들은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국 아버지는 암 판정후 2달 20일만인 지난 6월 29일 돌아가셨다. 그런데 더욱 더 종환군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종환이가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알고는 있지만 비장애인이 느끼는 통상적인 아버지를 여읜 슬픔은 못 느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종환군은 올봄 천안에 위치한 나사렛대학교 관현악과를 졸업했다.

 

위캔 캠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 참여한다.

 

종환군 어머니는 “지난번 캠프 때는 메이트가 말하기를 ‘종환이 혼자 다 알라서 척척해서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홀로 잘하는 편”이라고 칭찬했다.

 

★1989년생 나사렛대 관현악과 졸업 자폐성장애 경기도 부천

 

또 종환군은 기차, 지하철, KTX를 너무 좋아해서 “기차 타러 가자”라고 말하면 아주 좋아한다.

 

이밖에 교통카드, 모자, 안경에 관심이 많고 남의 안경 닦아주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고. 좋아하는 이유는 의사소통이 어려워 알 수 없다는 어머니의 전언.

바이올린은 중학교 3학년부터 배워서 올해로 8년째다.

 

너무 늦게 시작해서 몸이 굳어진 것이 많이 아쉽다고.어머니는 “종환이가 이번 행사를 통해 힘을 빼고 부드럽게 연주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행사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서울/지상록/기자

 서울일보 13-08-05 21:08 | 최종업데이트 13-08-05 21:08    프린트    이메일보내기 | 목록보기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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