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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남동산단 구조고도화 알맹이 없다
 서울일보 14-01-30 07:34 | 최종업데이트 14-01-30 07:34    프린트    이메일보내기 | 목록보기 
[서울일보=온라인미디어팀] “낡은 산업단지를 살리겠다고 시작한 사업이 산업단지 내에 주유소와 주차장, 오피스텔 짓는 데에 그쳤다. 구조고도화라는 명목으로 말만 거창했지 입주 기업들을 위한 산업집적 기반시설 등 인프라 구축과 실질적인 지원혜택은 실종된 상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강후 의원(새누리당 원주을)이 지난해 10월 산업단지공단 국정감사에서 구조고도화 대상 산업단지를 두고 지적한 말이다.

남동산업단지는 2009년 12월 반월·시화와 구미, 익산 등 국가산업단지 등과 함께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지정됐다. 복지·편익시설을 확충해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고 기반시설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꾀하자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산단공은 남동산단에서 12개 구조고도화 사업을 벌였다.<표 참조>

구조고도화 사업 5년 차를 맞고 있는 남동산단의 근로생활의 질과 생산성은 얼마나 높아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구조고도화 사업을 벌이기 이전인 2009년 10월 남동산단의 입주업체수는 5천399곳이었다. 지난해 10월은 7천71곳으로 30.9%나 늘어났다. 기계업종이 2천471곳에서 3천554곳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774곳에서 1천215곳으로 증가했다.

남동산단 근로자는 2009년 10월 7만3천774명에서 2013년 10월 8만9천185명으로 20.9%가 늘었다. 입주업체 당 근로자수는 같은 기간 13.6명에서 12.6명으로 줄었다. 업체 당 생산실적은 2억6천449만원에서 2억9천582만원 11.8%에 그쳤다.

남동공단에 영세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생산성이 그리 나아지지 않은 셈으로 구조고도화 사업이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이강후 의원실에 따르면 남동산단 구조고도화 사업비는 1천249억원이 잘려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애초부터 정부 예산 대신 민간 투자로 진행하면서 수익성 있는 사업에만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실제는 남동공단 구조고도화 12개 사업 중 6개가 민간사업이었다.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분양하는 사업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산단공이 주도한 구조고도화 사업도 폐기물처리시설 터를 용도변경해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해 분양했다.

주안·부평 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구조고도화 대상단지로 선정됐다. 산단공과 인천시는 오는 2024년까지 국·시비 827억원, 민자 3천515억원 등 4천342억원을 들여 주안산단(20만2천887㎡)과 부평산업(6만9천732㎡)를 대상으로 대상으로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단공과 시는 주안·부평산업단지가 PCB(인쇄회로기판)산업을 구조고도화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287개 PCB업체들을 주안·부평산단으로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약발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남동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에 곱씹어 봐야 한다도 나오고 있다.

[인천신문 박정환 기자] 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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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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