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한 초연결 사회" - 클라우스 슈바프의 제4차 산업혁명

김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0 03: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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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정재계 인사들의 경제회의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세계경제포럼 창립자.회장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

“전 세계 사회. 산업. 문화적 르네상스를 불러올 과학기술의 대전환기는 이미 시작됐다!” 

( 클라우스 슈바프 . 세계경제포럼 회장) 

 

▲사진. 세계경제포럼 창립자.회장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 ‘2016 초연결의 시대, 제4차 산업혁명의 어젠다’를 제시하다. 그후 2019 우리는 어떻게 바뀌었나?
첨단 기술들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사회와 제도는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기술의 혼돈속에 인류가 맞이한 혁신과 
기회의 교차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예측 불가능한 초연결 사회" - 클라우스 슈바프의 제4차 산업혁명 (서평)

 

▲사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메가트렌드를 이끄는 기술은 크게 3가지 기술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물리학 기술이다. 물리학 기술 분야는 무인운송수단, 3D 프린팅, 첨단 로봇공학, 신소재 기술을 필두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나가고 있다. 무인운송수단으로서 드론 기술의 경우 전 산업에 걸쳐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또한 3D 프린팅을 기반으로 한 맞춤 생산은 산업 전반에 걸친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4D 프린팅 연구 또한 착수 중에 있으며 열과 습도 등의 환경 변화에 반응하는 능력을 갖춘 자가변형 기기의 출현이라는 새 시대의 서막이 시작될 것이다. 첨단 로봇공학 기술로 인해 인간과 기계의 협력은 일상적인 현실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신소재 기술은 자가 치유와 세척이 가능 소재, 형상기억합금, 압전세라믹과 수정 등 스마트 소재를 중심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또한 그래핀과 같은 신소재는 제조업과 인프라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게 될 것이다.

둘째, 디지털 기술이다. 실물과 디지털의 연계를 뜻하는 사물인터넷은 종종 만물인터넷이라 불린다. 실제 최근 들어 실생활과 가상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센서와 여러 장비들이 놀랄만한 속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는 개인이나 조직이 자산을 활용하여 거래를 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발생하던 거래비용과 마찰비용을 대폭 감소시키며 그 발전 속도를 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물학 기술이다. 생물학 분야 중 특히 유전학의 혁신은 깜짝 놀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진보한 연산력 덕분에 과학자들은 더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면서, 특정 유정변이가 어떻게 유전적 특성과 질병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합성생물학 분야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합성생물학은 의학뿐만 아니라 농업과 바이오 연료 생산에도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유전자 기술이 야기할 중대한 사회적, 의학적, 윤리적, 심리적 난제들을 풀어가야 하고, 그게 어렵다면 적어도 제대로 대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진 . 문재인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 창립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제4차 산업혁명'의 저자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

제4차 산업혁명이 영향을 미치는 분야를 열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제4차 산업혁명은 개인, 기업, 사회, 경제, 국가, 세계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4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의 성장 가능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현재 전 세계는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다. 또한 선진국들을 필두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는 성장 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우리는 과중한 부채 및 고령화 사회라는 구조적 요소와 새로운 플랫폼과 온디맨드 경제의 등장, 한계비용 감소 등의 시스템적 요소의 결합으로 그간의 경제 논리를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가격인하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혁신을 이끌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도태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기술이 경제성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그 때문에 노동시장은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산업 분야와 직종의 구분 없이 모든 노동의 본질을 완전히 뒤바꿔 놓고 있다. 어떤 자동화 기술이 노동을 대신하게 될지 그 범위를 명확히 할 수 없는 수준이다.

기술혁신으로 몇몇 일자리가 사라졌던 것은 사실이고 그 반대급부로 새로운 분야의 직업이 발생했던 것도 사실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노동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갈수록 똑똑해지는 지능화 기계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정립하고 끊임없이 학습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에 의해 산업구조 자체가 변화하는 현실 속에 기업들은 고객의 기대와 욕구에 기민하게 대처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화 및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추구해야 할 것이며, 산업간 협력을 통한 민첩한 혁신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 정부의 역활은 무엇인가?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제4차 산업혁명은 공공 기관과 조직의 운영 방식을 변화시켜나가고 있다. “특히 파괴적 변화는 정부가 지방, 국가, 그리고 지역적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변모해 시민사회 및 민간 부문과의 새로운 협력 방식을 찾아 적응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변화의 시대 정부는 국민과 더욱 효율적으로 소통해야 하고 배움과 적응을 위한 정책 실험을 단행해야 한다.

즉, 정부와 국민 모두 서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양측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대해 재고하는 동시에 서로를 향한 기대치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고 변화의 도중에 발생하는 실패와 실수를 허용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변화들 중 경제양극화로 인해 발생하게 될 사회적 갈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전개되면 경제적 구조 변화로 인해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어질 것이다. 기술이 노동을 자본으로 대체하고 노동시장은 전문직 기술이라는 제한된 범위로 더욱 편중될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소수에게 혜택과 가치를 집중시키면서 경제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새로운 트랜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수록 저숙련 노동력이나 평범한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신을 주도하는 생태계에 완벽히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승자가 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하여

제4차 산업혁명은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내겠지만 그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들은 오로지 우리가 자초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그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와 정책을 만들어내는 일은 인류의 몫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인간이 도태되지 않고 파괴적 혁신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4가지 지능을 끌어내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첫째, 상황 맥락 지능이다. 이는 인지한 것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상황 맥락 지능은 특히 훌륭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숙달해야 하는 능력이다. 상황 맥락에 대한 감각은 새로운 동향을 예측하고 단편적 사실에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과 자발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은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효과적인 리더십의 전형적 특징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적응과 생존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리더가 문제와 사안, 도전과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반드시 총체적이고 유연해야 하며 적응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리더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와 의견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정서 지능이다. 이는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결합해 자기 자신 및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정서 지능은 상황 맥락 지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지능이다. 정서 지능은 리더와 정책입안자들이 자기인식, 자기조절, 동기부여, 감정이입, 사회적 기술을 갖추는데 있어 토대로 작용할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제도화할 수 있는 능력, 서열에 따른 계층구조를 수평화 하는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를 독려하는 환경을 만드는 능력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사고방식은 전적으로 정서 지능에 달려 있다.

셋째, 영감 지능이다. 이는 변화를 이끌고 공동의 이익을 꾀하기 위해 개인과 공동의 목적, 신뢰성, 여러 덕목 등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영감 지능은 의미와 목적에 끊임없이 탐구하는 능력을 뜻한다. 이러한 영감 지능은 창작열을 키우는 데 자양분이 되고, 사람에게 공동운명체에 대한 새로운 공공의 도덕의식을 부여한다.

제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로서 ‘공유’는 영감 지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향하게 하는 현상과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공동의 목적의식 간에 균형을 반드시 다시 맞춰야만 한다.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면서, 만약 우리가 공유한 목적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지 않는다면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주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며, 그 혜택과 이점 또한 누릴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체 지능이다. 이는 개인에게 닥칠 변화와 구조적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신과 주변의 건강과 행복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능력이다. 앞에서 언급한 3가지 지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신체 지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우리의 신체가 정신, 감정 그리고 사회 전반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방법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일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신체 지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주어지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더욱 중요해질 능력임에 틀림없다.

예고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우리는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커다란 변화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과학기술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 우리는 훨씬 더 커진 세상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새로운 문화적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다. 물론 제4차 산업혁명은 인류를 로봇화하여 일과 공동체, 그리고 정체성과 같은, 우리 삶에 의미를 주는 전통적인 가치를 위태롭게 만들 수도 있다. 아니면 공동운명체 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동의 윤리의식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고, 공유를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금 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인류에게 어떠한 형태로 다가 올지는 전적으로 우리에 손에 달려 있다. 그렇기에 나는 여전히 희망을 가진다. 인간에 의한 기술에 발전이 인간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세계를 더욱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리라 확신한다.

 

내외신문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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