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경제 형태 - ‘온디맨드(on-demand economy) 경제’

김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9 03: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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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맨드 경제와 독립형 노동자
▲내외신문 그래픽

 

제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함께 예전에는 없던 형태의 경제 형태가 등장하게 되었다. 최근 급부상한 국내 기업 카카오는 과거 메신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에 이르러서는 카카오 드라이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위치를 모바일을 통해 입력하면 택시가 찾아오는 서비스이다. 또한 과거에는 전화를 통해 음식 배달을 주문해야 했지만 요즘에는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이 널리 쓰인다.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경제 형태를 ‘온디맨드(on-demand economy) 경제’라고 칭한다.

 

▲사진. pixabay

 

온디맨드의 사전적 정의는 ‘각종 서비스와 재화가 모바일 네트워크 또는 온라인 장터 등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즉각 제공되는 경제 시스템. 통신기술 발달에 따라 거래비용이 줄고, 가격 결정의 주도권을 수요자가 갖는 것’이다. 

 

온디맨드 경제는 모바일의 발달로 모바일을 통한 거래 행위가 활발해지면서 급성장하게 되었다. 필요한 서비스를 원하는 때에 제공받을 수 있으며 통신 기술의 발달로 거래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업과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음식 배달, 이동수단 제공, 배달 및 운송 서비스, 가사노동 서비스는 물론이고 전문직 서비스에까지 널리 활용된다.


온디맨드 경제의 특징은 기업과 개인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고용자와 피고용자 사이의 관계는 비교적 자유로운 고용 형태로 변화하였다. 이른바 긱 이코노미(Gig Economy)는 임시직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고용 트렌드이다. 고용주는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고용하고 노동자는 독립형 노동자로서 고용주의 요구에 비교적 자유로워진다.

 


긱 이코노미의 장점은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고용 정보를 더욱 용이하게 얻을 수 있고 자신의 능력을 살려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노동 형태로 인해 원하는 시간에 노동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전문직 퇴직자, 주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서비스 수요자는 원하는 때에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낳는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현재 온디맨드 경제가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여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실상 이에 대한 법적 제도는 미비한 수준이다. 또한 필요한 때에 일시적으로 근로 계약을 맺는 형태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고용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힐러리 클링턴은 온디맨드 서비스 이용에 대해 “긱 이코노미가 새로운 기회와 혁신을 제공하지만, 노동 조건의 보호나 미래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막는다는 점에서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존의 경제체제를 따르는 회사와의 충돌도 문제점 중 하나이다. 긱 이코노미의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운영 방식에 대해 불법이 아니냐는 제기가 따를 수 있다.

 

"온디맨드 경제의 떠오르는 대표 서비스  우버(Uber)"

 

온디맨드 경제의 떠오르는 대표 서비스 중 하나로 우버(Uber)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탑승 위치를 정하면 기사가 고객을 태우러 오는 서비스이다. 결제는 모바일 폰에 연결해 놓은 계좌를 통해 지불된다. 2010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재 세계 76개국 473여개의 도시로 진출했다. 

 

기사에 대한 평점을 고객들끼리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원하는 때에 콜택시를 불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은 우버를 세계로 진출하게 하였다. 그러나 우버의 법적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정식 택시회사 등록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해 운영한다는 점에 택시기사들은 불법임을 주장하며 우버와 계속하여 충돌하고 있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기사가 운행한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승객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버는 계속된 고객과 투자자 유치를 통해 승승장구 중이다. 2014년 4월부터 6월 사이 뉴욕시에서 우버를 이용한 고객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다음해인 2015년 같은 기간에는 800만명이 우버를 이용했다. 같은 기간 기존 택시 사업자인 옐로우캡 이용 고객은 400만명이 감소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물품을 대여하며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해내는 경제 활동이다. 물품이나 서비스 등을 온전히 소유하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사용한 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형태의 공유소비이다. 많은 이들이 공유 경제를 온디맨드 경제와 혼동하지만 둘은 다른 개념이다. 둘 모두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중개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지만 엄밀히 말하면 온디맨드 경제는 수요자에게 원하는 것을 즉각 제공해주는 서비스이며, 공유경제는 공동소비를 중점으로 행해지는 개념이다.


공유 경제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된다. 숙박, 교통은 물론 금융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노동이나 지식 등의 재능도 공유 가능한 재원이다.


글로벌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의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미국 내에는 무려 8,000만 개의 전동 드릴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평균 전동드릴 사용시간은 불과 13분 밖에 되지 않죠. 모든 사람이 굳이 전동드릴을 소유할 필요가 있을까요?” 라고 말했다. 이것을 통해 공유경제의 개념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사람은 물품을 항상 소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필요할 때 일정한 금액을 주고 빌려 사용한다면 최소한의 자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때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어비앤비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에 숙소와 여행객들을 온라인을 통해 연결해준다. 에어비앤비는 숙소를 소유하지 않는다. 집주인이 애어비앤비를 매개체로 고객과 연결하여 활용하지 않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집주인은 필요하지 않은 때 집이나 빈 방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여행객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에 묵을 수 있다. 

 

현지인과 문화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연택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에어비앤비의 성공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가장 중요한 자산, 즉 집이라는 것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들이 서로 신뢰하게 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거죠. 공유경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신뢰성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 가능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에어비앤비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화이트칼라 일자리는 감소하며

고숙련 기술자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

계층 간의 갈등을 심화 우려


국가적으로 볼 때 4차 산업혁명의 선진 과학 기술을 갖춘 선진국은 더욱더 발전할 것이고 과학 기술에 손을 뻗기 어려운 나라와의 격차는 더욱더 심해질 것이다. 우리는 손쉽게 컴퓨터와 모바일 폰에 접근하기 쉬운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제3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혁명이 닥친 지금, 아직도 세계 인구의 17퍼센트는 제2차 산업혁명조차 경험하지 못하였다. 

 

13억의 인구는 아직도 전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 또한 40억 명의 인구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다.더불어 외국의 저렴한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게 됨에 따라 제조업 공장이 다시 선진국으로 회귀하는 리쇼어링(re-shoring)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국가 간의 양극화를 심화될 수 밖에 없다. 


국가 내의 차원으로 볼 때, 기존의 화이트칼라 일자리는 감소하며 고숙련 기술자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결국 중간 계층은 사라지고 고숙련 노동자와 저숙련 노동자 간의 격차는 심하게 벌어질 것이다. 핵심 역량을 보유한 소수 인재와 대다수의 사람과의 격차는 더욱더 심해질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양극화는 계층 간의 갈등을 심화하게 하고 이에 따른 극단적 반항 조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인간의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직업

삶의 질이 올라갈수록 더욱 각광"


인간의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직업은 기계의 자동화로 인해 대체될 가능성이 낮다. 작가, 화가, 가수, 시인 등의 예술가나 심리 치료사, 심리 상담사 등 인간의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직업은 삶의 질이 올라갈수록 더욱 각광받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계와 감정적으로 접촉하는 것보다는 사람과의 접촉을 열망할 것이다. 창의적이고 감정적인 예술이나 심리의 부분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다. 어린이들을 교육할 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교감하고 가치관을 심어주는 초등 교사 등도 대체 가능성이 낮다.

"고객의 니즈(needs)를 접수하여 맞춤 서비스 제공"


기업들은 더욱 긴밀하고 견고해진 인터넷망을 통해 고객들의 데이터와 소통을 중심으로 고객의 니즈(needs)를 접수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겨진 이용 후기는 고객들 사이에 중요한 정보로 쓰인다. 때문에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는 더욱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업들은 잠재 고객을 섭외하기도 한다.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근거리 위치기반 통신 장치 비콘(beacon)은 고객이 매장에 접근한 것을 인지하고 할인 정보와 쿠폰 등을 보낸다. 


뿐만 아니라 기계의 단순 업무 자동화는 더욱 다양하고 개성 있는 상품을 다량 생산할 수 있게 한다. 고객들은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원하고 판매자는 이를 충족할 기술을 가지게 된다. 물론 초연결 통신망이 이러한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판매자에게 적극적으로 요구하게 될 것이다.


또한 3d 프린터는 사람들이 물건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들은 설계도만 있다면 가정에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맞춤형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소비자 스스로 자신만의 개성을 충족할 수 있게 해준다.

 

내외신문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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